부산세대로교회
 | 사이트맵 | 홈페이지수정요청

가정호   pm.3:39, Tuesday ( 93hit )
어디서 무엇으로 어떻게 만날까.

힘들때 어려울때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사랑과 은혜를 주고 받았던 이들의 소식이 가끔은 궁금하다. 그 궁금함을 좁은 내 가슴과 가슴 아래로 드리워진 두손바닥 안으로 끌어들여 주 앞에 중얼거려 기도하는 것으로 수렴하곤 한다.

얼마전 소식을 전해온 소년이 있었다. 92년도 당감제일교회 마당 안쪽 1층 사택, 방 한칸짜리 집에서 지금은 결혼하여 제금난 큰 아들과 아내 그리고 나 이렇게 세식구가 살 때였다. 좁디 좁은 이 공간에, 집을 나와 방황하다가 흘러든 아이가 찾아 들었다. 먹고 잘 곳이 없다하여, 조그만 곁방 살이하는 우리 형편에 삼식을 같이하며 교회당 찬양대 준비실에서 잠을 자게했다.

삼십여년이 흘러 소식이 왔다. 경기도 화성 어딘가에서 결혼하여 두 자녀를 낳아 기르며 실용음악 학원을 경영하면서 교회 집사로 찬양팀을 잘 감당하고 있다고 했다. 너무나 감사하고 기뻤다. 잘 자라났구나. 잘 컸구나. 서로 눈물훔치며 한참을 대화했다. 소년은 어린시절 고마웠다고 싱싱한 사과 한상자 선물로 보내왔다.

잊지 않고 고마움을 표하는 소년에게 감사하고 또 우리 주님께 감사했다. 누가 어떻게 사랑과 은혜를 나누었던, 그것이 아주 조그만 섬김, 약소한 봉사일지라도 은혜를 사모하는 이들의 가슴한켠에 머물러 있다. 은총을 받아누리는 자의 가슴에서 그것은 결코 잊혀지지 않는다.

어디서 무엇으로 만날까? 장신대에서 교회교육에 관한 주제로 강의를 얼마동안 한 일이 있었다. 필리핀 선교사님의 자녀가 재학중이었다. 눈에 밟혀 데리고 와서 함께 지내면서 조금의 학자금이지만 지원하고 도왔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궁금,궁금, 많이 궁금하다.

33년 교역자 생활, 20여년 담임사역하면서 이렇게 저렇게 사랑을 주고 받았다. 물론 받은 사랑이 훨씬 크다. 어떻게든 보답해야 한다. 문열이 같은 내게 사랑을 나누어준 귀한 분들을 잊지 않고 감사하며, 은혜를 갚지 못함 죄송하나이다. 나눈 사랑도 적지 않다. 그들을 위해서는 그 나눔이 헛되지 않도록 좁은 가슴과 얇은 두손에 포개안고 우리주님께 기도해야 한다.

  목록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91
  신자의 관대함   
가정호  19-09-28 177
90
  Church-B Bible-study (누가복음 16장)   
가정호  19-08-26 221
89
  아들이 곧 지혜 (קָ֭נָנִי) 다   
가정호  19-08-12 242
88
  Church-B Bible-study (누가복음 10장)   
가정호  19-08-07 214
87
  Church-B Bible-study (누가복음 11장)   
가정호  19-08-07 233
86
  Church-B Bible-study (누가복음 13장)   
가정호  19-08-07 116
85
  Church-B Bible-study ( 누가복음 14장 )   
가정호  19-08-07 106
84
  한일 장신대 교수로 계시는 차정식교수님의 글을 읽으며...   
가정호  19-08-06 116
  어디서 무엇으로 어떻게 만날까.   
가정호  19-08-06 93
82
  수축사회 진입에 대한 생각들...   
가정호  19-08-06 97
81
  색깔론에 희생자가 되지 않으려면...   
가정호  19-08-06 102
80
  #부르신자는_인도하신다. #소망으로_불타는_믿음   
가정호  19-08-06 93
79
  "아! 내 안에는 사랑이 없다."   
이큅퍼  17-08-24 287
78
  범털 등거리외교   
이큅퍼  17-08-10 313
77
  노후준비 하지 마라.   
이큅퍼  17-08-09 289
76
  검색의 시대에서 사색의 시대로...   
이큅퍼  17-08-09 276
75
  에이지즘(ageism)   
이큅퍼  17-08-08 274
74
  사도바울은 자신이 정주할 소유의 집이 있었던 것일까?   
이큅퍼  17-08-05 172
73
  분명 은퇴 후에도 일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이큅퍼  17-08-05 166
72
  스스로 지혜롭다고 생각하는 사라들에 대한 태도   
이큅퍼  17-08-05 173
목록    1 [2][3][4][5] >
Copyright 1999-2020 Zeroboard / skin by E*so